[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글로벌(003580)은 공시를 통해 티아이코퍼레이션 전체 지분 1000주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인수 자금 중 140억원은 향후 HLB글로벌이 발행 예정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대체 예정으로, HLB글로벌의 실제 현금부담 규모는 110억원 상당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티아이코퍼레이션은 HLB글로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존 티아이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오태인 대표는 HLB글로벌의 주요 주주로 계속 경영에 참여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티아이코퍼레이션은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제품의 소비자 선호도와 니즈를 분석해 신제품을 개발 후 자사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문 기업이다. 고객 수요가 높은 뷰티·패션·스포츠·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 향수 브랜드 ‘조마드’, EMS 마사지기 브랜드 ‘셀프리쉬’, 차량 용품 브랜드 ‘카밈’, 영유아 방문미술 교육 브랜드 ‘파파덕’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티아이코퍼레이션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D2C 방식의 판매를 통해 유통비용까지 낮춰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4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63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설립 후 연평균 성장률이 20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자회사 프레시코, HLB생활건강을 통해 ‘아임얼라이브콤부차’, ‘엘리샤코이’ 등 식음료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LB글로벌은 이번 티아이코퍼레이션의 인수를 통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물류시스템 통합 등 규모경제를 실현해 전체 제품군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티아이코퍼레이션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원 HLB글로벌 대표는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B2C) 제품의 다각화를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기반을 마련해왔고 미디어커머스 판매망까지 구축된 만큼 본격적인 성장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티아이코퍼레이션의 판매망은 곧 동남아와 일본, 미국 등으로 확장될 예정으로, HLB글로벌은 자회사들 긴밀한 협업을 통해 내년 수익 창출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