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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건설사 재택근무 재개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대우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은 3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사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물산의 경우 협력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이 임시 폐쇄됐다. 전날에는 GS건설 본사내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26일까지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건설 현장이다. 공사하는 기간이 지연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기존 계획대로 일정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마 이후 본격적인 폭염과 무더위 속에서 안전장비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 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이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경우 기본적으로 발주처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할 경우 산업군별로 어떤식으로 대응할 지 방침을 검토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범정부차원에서 대응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수주 전망 불투명…추가 손실 가능성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수주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계약금액은 6억5407만달러로, 지난해 14억480만달러 대비 53% 줄어들었다. 지난 2005년 7월(490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현재 외교부에 따르면, 9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이라크에 두차례에 걸쳐 군용기 2대 등을 투입해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 건설근로자 370여명을 귀국시켰다.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등이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한화건설의 경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최소 현장 관리 인력 100여명을 남겨두고 전원 국내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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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경우 2분기 실적 또한 부진한 상황이다. GS건설의 경우 이라크 까르발라 현장 추가 원가로 약 1200억원을 반영하는 등 2분기 영업이익은 1651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싱가포르와 인도 등지에서 입국금지로 사업이 지연되자 470억원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2% 줄어든 8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또한 2분기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업장 폐쇄로 인한 추가 원가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1% 감소한 3192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