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7주년…“가스→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제2 창업”

채희봉 사장 "수소기반 미래지향적 회사 만들 것"
주식 급등한 니콜라처럼.."트렌드 변화 능동적 대응"
  • 등록 2020-08-19 오후 3:18:02

    수정 2020-08-19 오후 11:07:08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창립 37주년을 맞은 한국가스공사가 화석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는 ‘제2 창업’을 선언했다.

19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채희봉 사장은 전날 열린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전통적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KOGAS 2030’ 비전을 수립해 더욱 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와 발맞춰 수소 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채희봉 사장은 수소 전담조직을 처 단위로 확대 개편해 수소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고 정부 공모 절차를 거쳐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수소충전소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수소 네트워크망 구축도 확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운송 원천기술 확보 등으로 수소 산업에서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와 그린에너지 사업의 융복합을 통한 신사업을 전개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산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친환경 기조에 맞춰 새롭게 부상하는 LNG벙커링 사업, LNG화물차 사업, LNG 냉열사업에서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LNG 조달에서 플랜트 건설·운영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채 사장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 사례를 언급하며 “니콜라는 현재 실제 양산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수소가 각광받으면서 주식이 급등했다”면서 “장거리 주행이 필수적인 상용차 부문에서 전기차보다 수소차의 경쟁력을 시장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담대하고 구체적이며 명확한 메시지 중심으로 공사의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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