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 사격 재개…일부 구성품 교체, 안전인증제 도입(종합)

19개 품목 1625점 교체 등 사격 재개 위한 정비완료
승진포병부대 부터 사격 재개 위한 시범사격
최종 장비검사 및 인증 통과 부대 순차적 사격 재개
  • 등록 2018-01-17 오후 5:40:55

    수정 2018-01-17 오후 5:40: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18일부터 K-9 자주포 사격을 재개하기로 했다. 육군은 지난 해 8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K-9 자주포 사고 이후 실사격 훈련을 중단했었다.

K-9 자주포 개발 기관과 제조사 측이 사고원인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부 품목을 교체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해 사고가 발생한 승진포병부대가 18일 오전 10시 강원도 철원군 지포리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재개를 위한 시범사격을 실시한다. 육군은 이날 “그동안 후속조치 차원에서 K-9 자주포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기술검사를 국방기술품질원과 군수지원사령부, 민간 방산업체가 참여해 합동으로 3회에 걸쳐 19개 품목 1625점을 교체하는 등 사격 재개를 위한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사격 전·사격 중·사격 후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진단을 통해 사격훈련 절차와 안전통제 임무를 구체화했다”면서 “부대별 안전통제관에 대한 교육과 자격인증평가를 시행하는 등 사격 안전통제체계를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육군은 K-9 자주포 운용 부대별로 육군 차원의 최종 장비검사와 정비, 군단 전문 평가관에 의한 ‘사격안전통제 평가 및 인증’을 실시해 합격한 부대에 한해 순차적으로 사격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K-9 자주포 실사격 모습 자료사진 [출처=육군]
앞서 군 당국은 지난 8월의 육군 K-9 자주포 사고 원인을 기계적 문제로 결론지었다. 장비의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승무원이 격발 스위치를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격발해머와 공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었고, 중력 및 관성 등에 의해 뇌관이 이상 기폭해 포신 내부에 장전돼 있던 장약을 점화시켰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또 폐쇄기가 내려오던 중 뇌관집과 격발장치의 일부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뇌관이 삽입링 화구에 정상적으로 삽입되지 않아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완전히 닫히지 않은 폐쇄기 아래쪽으로 포신 내부에 장전돼 있던 장약의 연소 화염이 유출됐다는게 당시 조사위원회의 결론이다.

이 사고로 고 이태균 상사, 고 위동민 병장, 고 정수연 상병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K-9 자주포 개발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제조사인 한화 측은 이번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참여가 배제됐다며 이번 조사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달 26일 K-9 자주포 사고 경위를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의 김상식 민간위원장(경상대 기술연구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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