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2% 이상 급등하면서 2290선을 단숨에 돌파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프랑스 대통령으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해소되면서 안도랠리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52포인트, 2.30% 상승한 2292.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224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290선까지 가는데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5거래일만에 동반 순매수를 보이면서 수급적으로 탄탄했는데 특히 외국인의 기여도가 컸다. 외국인은 5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여 사흘 연속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850억원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3.30% 오른 235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3.95%, 7.88%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POSCO(005490)를 제외하곤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자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있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곤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니케이225지수도 2.31%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0.55% 상승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는 0.38% 상승했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급하게 상승했지만 차익실현으로 인한 급락이 나타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쪽이 우세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반등했으나 증시 거래대금이 작지 않아 곧바로 차익실현이 일어난다든지 증시가 과열된 상황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