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경제 경착륙' 가능성 경고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다이먼 회장은 23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경착륙에 관한 질문을 받고 “역사를 읽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결과는 우리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더 높은 물가와 경기 침체다”며 “세계는 (과거) 스태그플레이션에서도 살아남았지만 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간에도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지난주에도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고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다이먼 회장은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금리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끈적한 것 같다. 나는 (금리 상승) 확률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다고 생각한다”며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 통화 부양책이 여전히 시스템 안에 있고 유동성 일부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다이먼 회장은 그간 시장 예측이 번번이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왜 이번엔 맞는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