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매국노 이완용의 비석이 설치 엿새 만인 28일 철거됐다.
경기 성남문화원은 이날 성남시 백현동 이완용 생가터에 설치된 비석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성남문화원은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22일 250만 원을 들여 가로 75㎝, 세로 112.5㎝ 크기 비석을 설치했다.
이 비석에는 ‘가난한 선비의 아들로 태어나 9세 때 입양 되었다’는 이완용의 개인사뿐만 아니라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는 등 친일 행적이 적혀 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설치된 이완용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비석이 28일 철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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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근 주민을 중심으로 외관상 ‘이완용 기념비’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온라인에서도 “세금 낭비다”, “비석을 세울 게 아니라 보도블록에 새겨서 국민이 매일 밟고 다니도록 했어야지”, “취지는 나쁘지 않은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결국 성남문화원은 설치 일주일 만에 철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