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웨이브 대표 "상상 외의 적자→美 등 해외로 시장 확장" [종합]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이나영의 ‘박하경 여행기’ 등
오리지널 영화·예능·시리즈 총 마라한 기대작 대기
“넷플릭스 3조원 투자, 부정적으로 안 봐…오히려 환영”
  • 등록 2023-04-25 오후 5:33:39

    수정 2023-04-25 오후 5:33:39

이태현 웨이브 대표(사진=웨이브)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의 3조 원 투자는 환영할 만하다고 봅니다. 국내 토종 OTT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건 반대고요, 자본이 들어와야 경쟁이 되고 산업이 유지됩니다. 글로벌 업계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기자 간담회에서 이태현 대표는 토종 OTT로서 경쟁사인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넷플릭스 등 해외 업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적지 않은 영업 손실을 경험한 사실도 솔직히 인정했다. 이 대표는 “해외 업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난다는 것은 예상하고 시작한 사업이지만 상상 외로 (손실이) 났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다만 좋은 크리에이터에 좋은 스토리를 효율있게 배분해 양질의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이미 시장이 포화 돼 파이 크기를 넓히기 힘든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을 모색하는 계획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향후 사업이 그릴 청사진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2와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그리고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거래’ 등이 소개됐으며 끝으로 이태현 대표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이나영의 ‘박하경 여행기’ 등 기대작 多

먼저 ‘피의 게임’ 시즌2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으로 지난 2021년 웨이브 역대 오리지널 예능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시즌1의 후속작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정완 MBC PD 외에도 방송인 홍진호, 덱스 등 14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정완 PD는 “처음 기획할 때 시즌1의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올리려고 했다”면서 “지하실 같은 장치나 반전요소, 감정이 있는 드라마 요소를 살리면서 부족했던 게임적인 요소, 플레이어들의 게임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는 살다 보면 울적하고 답답하고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어딘가 당일치기로 떠나는 여행을 담은 이야기”라면서 “어딘가서 멍때리고 싶어서 평범하게 출발했다가 누군가를 만나면서 그 하루가 특별해지는 여행기로 25분 내외 길이의 8부작 시리즈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유승호와 김동휘, 유수빈 주연의 ‘거래’도 주목된다. 친구를 납치해 납치극을 벌인다는 독특한 소재의 오리지널 시리즈. 유승호는 “소재가 너무 독특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게 읽었고 언젠간 이런 날 것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신혜선 주연의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과 조진웅, 김희애 주연 ‘데드맨’도 이날 소개됐다. ‘용감한 시민’은 한 때 복싱 기대주였던 소시민(신혜선 분)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 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 분)이 횡령 누명을 쓰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연출을 맡은 현정완 MBC PD(사진=웨이브)
이태현 대표 “지난해 영업 손실, 상상 외로 많이 나… 비용 효율 전략 필요”

이날 행사 말미에는 이태현 대표와의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이태현 대표는 우선 적자가 확대된 점과 관련해 “해외 업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난다는 것은 예상하고 시작한 사업이나 상상 외로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바뀐 시장 상황도 있고 플레이어가 많아 예상보다 손실이 크게 났다”면서 “우선은 좋은 스토리를 좋은 크리에이터한테 비용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게 저희의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턴어라운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기획에 따라서 얼마의 흑자를 내겠다, 얼마의 영업손실을 예상한다는 건 지금 기사화하기 곤란하다”면서 “당장 1~2년 내 턴어라운드를 보고 있지는 않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턴어라운드는 어렵기에 글로벌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목표로 두고 있는 해외 시장은 미국을 꼽았다. 그는 “코코아를 작년 12월 자회사로 만든 이후 올해 코코아의 경영 기획 등 해서 현재 논의 중”이라면서 “북미 시장서 코코아가 100만 이상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데 가입자의 분포도를 보면 한인 커뮤니티만 있는 게 아니라 흑인, 히스패닉 등이 있는 만큼 충분히 룸(확장 여지)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브는 영업 손실 1216억8116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적자 폭이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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