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집값 1년9개월만 떨어졌다..전달보다 0.04%↓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
서울 아파트 0.08%↓하방요인에 매수심리 위축
전세시장도 금리부담·갱신계약으로 수요 감소
  • 등록 2022-03-15 오후 4:35:44

    수정 2022-03-15 오후 4:35:4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04%, 수도권은 0.03% 하락했다. 아파트는 하락폭이 더 컸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0.08%씩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서울 주택종합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0.09%)이후 1년9개월만이다. 아파트 역시 2020년 5월(-0.20%) 이후 1년9개월 만에 하락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 강북권은 대체로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성북구(-0.1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은평구(-0.14%)는 응암동, 서대문구(-0.09%)는 연희·남가좌동이 집중적으로 하락하며 전월대비 0.06%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2%)에서 일부 신축이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0.09%)는 잠실동 인기단지, 강남구(-0.03%)는 일부 중소형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강남 11개구 전체가 0.02% 하락했다. 1년 9개월 만의 내림세 전환이다.

경기(-0.04%)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고, 인천(0.06%)은 일부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0.04%→-0.06%)과 수도권(0.01%→-0.07%)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금리 부담과 갱신계약 사용 등으로 전세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연수ㆍ서구 등 지역에서 매물 적체되며 전달대비 0.17% 하락했고, 경기는 의왕ㆍ화성시 등 중소형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0.04% 떨어졌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도권 월세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0.07%)에 이어 경기(0.17%), 인천(0.18%) 등에서 월세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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