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만에 열린 '한중 전략대화'…"정상 간 교류 중요"

내년 한중교류 30주년, '전략적 협력동반자' 발전
종전선언 포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방안도 논의
  • 등록 2021-12-23 오후 10:07:05

    수정 2021-12-23 오후 10:07:05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23일 오후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4년 반 만에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정상·고위급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23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화상 전략대화를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ㆍ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과 러 부부장은 양국 관계가 고위급 교류, 경제협력,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 간 실질협력과 교류를 지속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를 증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 부부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한중 양측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문화교류 활성화, 원자재 공급, 기후 변화 등 경제ㆍ문화ㆍ환경 등 분야에서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러 부부장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현황을 소개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임을 설명했다. 이에 최 차관은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중요성을 평가하고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방역ㆍ안전ㆍ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했다.

또한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유된 목표를 재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간 양국관계 발전성과를 토대로 미래 한중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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