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로 인한 우려에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은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기존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빅테크 규제에 외국인들은 일제히 카카오·네이버를 내다 팔았다.
이날도 외국인은 카카오를 2358억원어치를 던졌고,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카카오를 986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네이버 역시 5거래일째 순매도로, 최근 5일간 네이버 주식 402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에 따라 BBIG K-뉴딜 지수도 최근 낙폭이 커졌다. 최근 한 달 사이 지수는 7.14% 떨어졌다.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다 이날 다소 반등했다.
BBIG K-뉴딜 지수는 미래 성장 산업인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4개 산업군 내 대표기업 3종목씩 총 12개 종목을 구성 종목으로 담는 지수다. 4개 산업군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지수도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주식으로 BBIG 종목을 꼽았다. BBIG는 현재 수익보다 미래 성장에 반응하는 종목들로 경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때 주가 상승도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도 BBIG를 지지할 전망이다. 다만 BBIG에 대한 맹목적인 접근이 아니라 네 가지 테마의 상승 탄력을 고려해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바이오, 배터리 순으로 관심을 두고 최근 예상치 못한 규제에 노출된 인터넷과 결국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게임은 투자매력이 손실돼 잠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