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덕 본 모더나, 어닝서프라이즈…사상 첫 분기 흑자

전년동기比 매출액 250배 폭증…1Q 2조 백신 판매
  • 등록 2021-05-06 오후 10:33:30

    수정 2021-05-06 오후 10:33:30

모더나의 코로나19백신(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올해 1분기 약 2조원(17억 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백신 판매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모더나는 6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9억3700만달러(약 2조 2000억원)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800만 달러)보다 무려 250배나 폭증했다.

순이익은 12억21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모더나는 작년 1분기에 124만달러(약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는 모든 나라의 정부와 내년도 공급 물량을 활발히 협상 중이어서 내년 판매량이 올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전세계 mRNA백신 제조 시설을 모두 가동하고 있고 백신 생산량을 늘려 올해 최대 10억 도스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셀 CEO는 이어 “코로나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의 시설을 추가 확충해 올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올해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192억달러(21조6000억원)로 제시했다. 모더나는 지난 2월 올해 매출액 전망치에 대해 184억달러(20조7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모더나가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J&J) 백신 등 아데노바이러스 플랫폼을 사용한 백신을 놓고 혈전증 등 부작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더나나 화이자와 같은 mRNA 백신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모더나는 12~1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3235명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96%의 효능을 나타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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