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7거래일만에 하락…거래정지 피할까

14.77% 하락한 22만9700원에 마감
"20일까지 투자위험종목…3일연속 올라도 5일종가보다 낮으면 정지 안돼"
20일이후 3가지요건 모두 미충족시 위험종목 해제
  • 등록 2021-01-08 오후 5:31:18

    수정 2021-01-08 오후 5:32:09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된 박셀바이오(323990)가 거래 재개 이틀만인 8일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더라도 투자위험종목 지정일 전일(5일 종가 26만200원)보다 낮으면 거래는 정지되지 않는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이날 전일대비 14.77%(3만9800원) 떨어진 22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8일 9.96% 하락 마감한 이후 7거래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하락한 박셀바이오는 투자위험종목 지정일(6일)이후 10거래일간 투자위험종목이 유지된다”며 “다만 이기간내에 3일 연속 상승하더라도 지정일 전일 종가(26만200원)보다 낮을 경우 거래가 정지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1월 20일 박셀바이오의 투자위험종목 해제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때 이날 종가가 △5일 전날(T-5) 종가보다 60%이상 상승하거나 △15일전날(T-15) 종가보다 100%이상 상승하거나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

만약 1월 20일 종가가 3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되지 않을 경우에만 투자위험 종목에서 해제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하루씩 투자위험종목 지정 해제 요건 여부를 판단해 투자위험종목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투자위험 종목은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다. 또 요건을 만족해 투자위험종목에서 해제되더라도 한 단계 낮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박셀바이오는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전남대 의과대학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한 바이오벤처로 국내 면역학 전문가 이준행 대표와 혈액암 전공인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가 포진해 있다. 이제중 CMO는 2010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22일 공모가 3만원으로 코스닥시장에 데뷔했지만 한달 가량은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26일 한양증권 보고서 발간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015%의 상승률로 새내기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수준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라며 “간암치료제 VAX-NK는 2016~2017년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에서 투약 2개월뒤 11명중 4명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전관해는 CT나 MRI검사에서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임상 종료 이후 약 3년이 지난 지금까지 11명중 10명이 생존 중이고, 올(2020년) 1월 기준 중앙생존기간은 40개월에 달했다”며 “진행성 간암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소라페닙’의 반응률이 10% 내외,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치료 효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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