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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정의당), 김종민 민주당 간사, 김성식 바른미래당 간사는 오후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거제 세부안을 합의했다. 평화당 소속 정개특위 위원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협상에는 불참했으나 합의한 세부안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에 따르면 의원정수는 현행과 같이 300석으로 유지하고, 지역구 의석 225석, 비례대표 의석 75석으로 한다. 20대 국회의 253석(지역구), 47석(비례대표)와 비교할 때 지역구 의석은 줄고 비례대표 의석은 늘었다.
가장 논란이 컸던 연동형 비율은 전국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50% 반영키로 했다. 당초 야3당(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은 독일과 같은 100% 연동형 비례제를 요구했으나, 이 경우 초과의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전국형 준연동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4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비례대표를 배분한 뒤에 남은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별 전국 득표율에 비례해 나누기로 했다. 또 정당득표율이 매우 높고 지역구 의석이 매우 적어 비례대표 의석이 75석 이상 필요한 경우도 이를 75석 안에서만 정리, 의원총원이 300석을 넘지 못하도록 합의했다.
여야 4당은 이날 정개특위 합의안을 각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의견수렴을 거쳐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사이에 최종 합의안을 만들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100% 연동제를 주장해온 야3당의 목소리가 거셀 경우 최종 합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은 선거제 세부안에 대한 합의일 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까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선거제 단일안에 대한 당내 찬반은 없지만 패스트트랙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