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관광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중 관광의 완전한 회복은 여전히 사드 문제에 대한 한국의 태도와 실제 행동에 달려 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유커의 한국 단체관광을 재개했다. 이어 올해 5월 충칭, 우한으로 확대됐다. 올 3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문 대통령과 만나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완전 해제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관광아카데미의 장이이 이사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지로 택할지 여부는 한국이 (사드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한국관광에 나선 유커가 37만22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중 단체 관광객 수는 이 중 1만3840명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은 1인 평균 8013위안을 썼지만 영국과 프랑스에선 각각 2만위안, 1만9637위안을 쓰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풀리면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존재할 이유도, 사드가 배치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에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의지를 보이자 사드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