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신규 상장 심사요건을 충족했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코스닥 상장폐지 후 코스피 이전은 이제 시간문제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약 11%를 차지하는 셀트리온이 자리를 떠나게 되면 당장 코스닥 내 추종자금 리밸런싱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추종 자금을 약 3조원으로 가정할 때 코스닥150 내 비중이 30% 가까운 셀트리온 편입이 제외될 경우 순매도 금액은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이전상장의 가장 큰 수혜주로는 차기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꼽힌다. 셀트리온이 빠지면 코스닥150 내 비중이 2~3%포인트 가량 상승해 1000억원 이상 금액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하락장에서도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5% 가까이 오른 1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바이로메드·CJ E&M·메디톡스 등 다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코스닥150 지수 변경 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점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산출방법론에 보면 수시변경 사유 발생 시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군 예비종목 1순위 종목을 구성종목으로 편입한다는 조건이 있다”며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천당제약·녹십자랩셀 ·펩트론·오스코텍 등이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