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누룩' 관련 사망자 101명…日 고바야시제약 회장·사장 퇴진

신임 사장으로 창업 가문 외 인사 거론
1월 피해 인지 후 제때 제품 회수 안 해
'늑장 대응' 비판…사망 의심사례 101명
  • 등록 2024-07-23 오후 10:50:44

    수정 2024-07-23 오후 10:50:4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든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소비자들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제조사인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회장과 사장이 퇴진했다.

고바야시 아키히로(53) 사장 등이 지난 3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홍국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소비자들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통신)
23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창업 가문 출신인 고바야시 가즈마사(84) 회장과 고바야시 아키히로(53) 사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홍국 건강보조제에 대한 위험이 제기됐음에도 상품 회수 및 점검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신임 사장으로는 야마네 사토시(64) 전무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네 전무가 오는 8월 8일 취임하면 창업 가문 외 인사가 처음으로 사장직을 맡게 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덧붙였다.

실제로 고바야시제약에서는 1919년 창업 이후 6대에 걸쳐 창업 가문 출신 인사들만이 사장을 맡아왔다.

다만 고바야시 회장은 23일부터 사내 특별고문으로 취임하며 고바야시 사장은 피해 보상을 담당하는 이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퇴임을 결정한 고바야시 회장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치 월급의 50%를, 야마네 전무는 4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월 27일 해외 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1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의 피해 사례를 인지했지만 3월이 돼서야 사망자 수가 5명이라는 피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보조제를 회수하는 등 ‘늑장 대응’ 비판을 받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과 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망 의심 사례는 101명에 달하며 진찰받은 이들은 200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해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 제품은 2021년 발매된 이후 약 110만개가 판매됐다.

사건 이후 검출된 물질인 푸베룰린산은 독성이 있어 추가 검증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고바야시제약이 제조·판매한 홍국 건강보조제와 관련해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에 따라 소비자에게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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