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신규 서비스 ‘빠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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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SK텔레콤 자회사이자 네이트닷컴, 싸이메라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 선보인 여가 공유 플랫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경쟁 플랫폼 내에서 자사의 신규 서비스를 홍보한 것이 문제가 돼 피소의 위기에 놓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가 공유 플랫폼 앱 ‘프립’을 운영하는 프렌트립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고 업무 방해 행위 등을 했다며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프립’은 현재 약 150만 명의 이용자들이 가입한 취미·여가 플랫폼이다. 프립에서 액티비티, 원데이 클래스, 소셜 모임, 여행 등을 공유하거나 가르치는 호스트는 약 2만 5000명에 달한다. 이들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곧 프립의 자산으로 통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3일 여가 공유 플랫폼 ‘빠즐’의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빠즐의 마케팅 담당자’로 소개한 계정이 문의 게시판을 통해 프립의 호스트에게 빠즐 활동을 제안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베타 기간 중 수수료 면제, 우수 모임에 대한 SNS 홍보 등을 담은 빠즐의 홍보성 게시물은 14일부터 21일까지 프립 내에서 약 500여 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트립 측은 호스트에게 이 사실을 제보받고 해당 게시물을 올린 계정들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 프렌트립이 운영하는 여가 플랫폼 프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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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립을 운영하는 프렌트립 측은 외부가 아닌 프립 플랫폼 내부에서 홍보활동이 대규모로 벌어진 만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트립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콘텐츠를 구성하는 핵심 자원인 호스트를 빼내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판단해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형사 고소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홍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알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진행되거나 인지하고 있던 일이 아니다”라면서 “베타 서비스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공식 사과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열어 놓고 내부 의견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빠즐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 출시한 취미·여가 공유 플랫폼으로 영화, 공연, 독서, 액티비티, 파티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취향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 베타 서비스 실시를 기념해 회원 확대에 나서면서 7월 31일까지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으며, ‘모임 만들기’로 3명 이상이 모이면 추첨으로 네이버페이 1만원 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호스트에게는 베타기간 동안 모임 수수료 0원을 적용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실시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