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1포인트(1.11%) 오른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293.75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80원 오른 1424.30원으로 마감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 역시 국내 증시를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232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054억원을 팔며 7거래일 연속 차익거래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에서 매도세가 나오며 280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다.
이날 상승장은 뉴욕증시에서부터 예고됐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 상승한 3만2861.8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3만3000선에 육박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6% 오른 3901.0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7% 오른 1만1102.45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애플과 인텔의 실적 호조가 강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올해 3분기 90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89억달러)를 웃돌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094억원 매수우위로 총 1134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가 1.15% 올랐고 소형주도 1.20% 상승했다. 다만 중형주는 0.30% 내렸다. 서비스와 전기전자가 2%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 철강금속,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음식료,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도 상승세였다. 반면 건설업과 전기가스, 보험, 유통, 증권,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2100원(3.66%) 오르며 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50% 오르며 5만3300원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호텔신라(008770)가 6300원(8.84%) 내리며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2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320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제자리였다.
거래량은 3억9531만주로 지난 달 21일(3억7816만주) 이후 약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8조56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올라 2만7587.4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국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0.94% 내린 2888.6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