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 기대주 NH올원리츠, 첫날 호조…리츠 성적표 '기대'

18일 멀티섹터 리츠 NH올원리츠 상장
올해 들어 현재까지 3곳의 상장리츠 등장, 안정성 '주목'
미래에셋글로벌리츠·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이달 청약
  • 등록 2021-11-18 오후 5:07:59

    수정 2021-11-18 오후 5:11:1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상장 리츠(REITs)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멀티섹터’ 리츠인 NH올원리츠가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였음에도 공모가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현재 연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리츠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NH올원리츠는 시초가 대비 2.19%(120원) 내린 5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약 9.8% 높은 5490원으로 형성한 만큼 첫 날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게 됐다.

NH올원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 도지물류센터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멀티섹터’ 리츠다. 현재 자산규모(AUM)만 5146억원에 달하며, 단일 종류의 부동산 대신 다양한 성격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 등이 동시에 기대됐다. 실제로 NH올원리츠의 10년 평균 배당률은 약 7%로 예상됐다.

자산 중 분당스퀘어는 현재 임대율이 100%에 NAVER(035420)의 최대 자회사인 라인플러스가 70% 이상을 사용 중이며, 에이원타워와 도지물류센터 역시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에 NH올원리츠는 수요예측 경쟁률 628.17대 1을 기록, 올해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는 지난 2019년 NH프라임리츠(3381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기관 자금은 58조7000억원 규모가 몰렸다. 여기에 지난 3~5일에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453대 1을 기록, 청약 증거금으로만 10조6569억원이 몰렸다. 이달 초 주식 시장이 3000선대를 오고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리츠가 다시 주목받은 것이다.

올해 들어 NH올원리츠를 포함, 현재까지 3곳의 리츠가 신규 상장했다. 앞서 상장한 SK리츠(395400)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는 현재 모두 안정적으로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여기에 향후 상장을 준비중인 리츠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각각 해외 물류센터, 호텔로 기초자산을 담았다는 특색을 보유한 만큼 투자자들의 선택 폭 역시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실시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아마존과 페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물류창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아마존 휴스턴 △페덱스 탬파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센터 세 곳을 바탕으로 10년 기준 6% 이상의 배당률을 예상 중이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청약에 들어가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복합형 디벨로퍼 리츠로, 복합 쇼핑몰인 인천 스퀘어원, 용산 드래곤시키 내 그랜드머큐어 호텔 등을 주요 자산을 보유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텔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가 될 예정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과 리오프닝 등의 지형 변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응이 유리한 상장 리츠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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