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오모의 성추행 피해자 캐런 힌튼 (사진=뉴욕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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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현직 직원을 포함해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취업 지원자를 “충분히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떨어뜨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관련 성추문에 대해 쿠오모가 “웃기는 일”로 치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오모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있던 시절 그의 언론 보좌관으로 일한 캐런 힌튼이 이같이 밝혔다. 힌튼은 지난 2000년 12월 쿠오모가 호텔방으로 올라오라 전화한 뒤 강제로 끌어안았다며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인물이다.
힌튼에 따르면 과거 쿠오모는 수년간 의회에서 일해 의사당 정치와 정책에 높은 이해도를 보인 한 여성과 면접을 봤다. 힌튼의 추천으로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에 쿠오모는 “충분히 예쁘지 않다. 그녀의 모습(외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퇴짜를 놨다는 게 힌튼의 설명이다.
힌튼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힌튼은 “나는 그가 모니카 르윈스키의 상황을 비웃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가 르윈스키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웃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쿠오모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받은 시가 박스를 직원들에게 보여주며 르윈스키 스캔들을 농담거리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측은 이 같은 폭로에 침묵하고 있다.
한편, 뉴욕주 검찰이 지난 3일 쿠오모의 성추행 사실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뒤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검찰에 나타났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다만, 이 여성들이 누구인지와 쿠오모가 무슨 짓을 했다고 주장하는지, 언제 어디서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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