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안 되는 與 보궐선거…이번주 경선룰 결정

與 서울·부산시장 모두 인물난
김동연 등 제 3후보론은 부인
경선에 시민평가단 검토조직 선거 우려도
"부동산·檢 안좋은 국면은 지나가"
  • 등록 2021-01-05 오후 3:49:52

    수정 2021-01-05 오후 3:56:3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경선룰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과 비교해 출마자가 현저히 적어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민석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은 5일 외부에서 제 3의 후보를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 “제 3의 후보 등은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하거나 보고, 접수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모니터링 요원들이 각 사이트와 SNS에 올라온 선거 관련 게시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앞서 민주당이 ‘입당 즉시 출마가 가능하도록’ 당헌당규를 바꾼 것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제3의 인물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김 단장은 “그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출마가 예상되어왔고 준비를 진행했던 후보들이 있고 또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후보들의 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 외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전무한 상황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부산시장의 경우 출마자가 아예 없다. 김영춘 전 의원이 최근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부산시장 모두 인물난에 시달리는 탓에 경선 룰과 경선 일정 확정도 늦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애초 지난해 경선룰을 정하려던 계획이었지만 오는 7일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 50%·당원 50% 틀 안에서 경선 룰을 정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경선 흥행을 위해 ‘시민평가단’을 도입해 후보자 토론회 평가 점수를 반영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이 경우 시민 평가단의 규모와 구성 문제가 남는다. 시민평가단은 일반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인데, 당원을 솎아내지 못하면 조직 선거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민석 단장은 최근 정부·여당 심판론에 대해 “견제 심리라든가 부동산, 최근 검찰 관련 상황 때문에 정치적인 이슈들이 상당히 심화됐던 국면 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쭉 조사해보면, 그런 이슈들에 있어서 가장 안 좋은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민주연구원과 서울시당 등이 ‘서울 비전 토론회’를 열고 각계의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정인이 사건’ 등으로 촉발된 아동학대 관련 문제도 다룰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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