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은행, 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데이터 활성화 적극 기여"

  • 등록 2020-05-12 오후 4:33:36

    수정 2020-05-12 오후 5:07:1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은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적극 참여해 데이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는 최근 ‘데이터3법’ 개정과 금융위원회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구축한 시스템이다. 금융 전 분야에서 구축된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해 가치가 높은 데이터 상품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30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150건 이상의 데이터 상품이 출범과 동시에 판매 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에서 금융권 주요 관계자들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지석 코스콤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성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국내 1위 신용카드사로서 국내 데이터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초기 사업방향 설정부터 적극 참여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2014년부터 데이터 사업에 진출해 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총 260여건의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신한카드는 지난 11일 데이터 거래소 공식 출범 전 데이터 판매와 구매를 테스트하는 시범 기관으로 참여해 총 13건의 시범 거래 중 10개를 실행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소비영향 분석 데이터를 판매해 소비침체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대응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핀테크 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고객 분석 데이터를 판매하고 중소기업의 우수한 데이터를 구매해 실질적인 데이터 거래 활성화 가능성도 보였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카드가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본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생성된 데이터가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 금융 산업을 넘어 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리딩뱅크’로서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에 맞춰 2500만명의 거래 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제휴사들과 데이터 협업 및 결합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유통 데이터 개발과 외부 자문을 통해 데이터 상품화 등을 사전에 준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평가다. 데이터는 대표성을 갖고 금융관점에서 지역·상권·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활용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계자는 “이번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신한은행이 보유한 금융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데이터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숨겨진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발굴해서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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