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시장, 분기 사상 최저치..HP는 1위 탈환

11개 분기 연속 하락..4.3% 감소
D램-SSD-LCD 등 부품가 상승 탓
HP-델 제외하곤 모두 실적 하락
  • 등록 2017-07-17 오후 4:22:40

    수정 2017-07-17 오후 4:22:40

HP 노트북 제품. HP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PC(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11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최저치를 올 2분기에 기록했다. HP(휴렛패커드)는 레노버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4.3% 감소한 6110만대를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출하량으로, 좀처럼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트너는 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주요 부품의 공급이 부족해 PC 가격이 상승한 점을 꼽았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D램, SS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부족으로 인한 PC 가격상승은 올 2분기 PC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이 완화될 때까지 PC 구매를 보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현황을 보면 HP가 레노버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HP는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1296만대를 출하해 20.8%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 델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218만8000대를 출하, 15.6%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이 1년 전보다 0.4% 하락한 423만6000대(6.7%)로 4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8.4%~12.5%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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