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수업중인 교사에게 “야 나와” 30분간 폭언

“어린 것이 어디서···너 자르는 것 일도 아니다”
교육청 “규정 안내한 교사에게 학생들 앞 폭언”
  • 등록 2016-11-16 오후 4:16:42

    수정 2016-11-16 오후 4:16:42

서울시교육청 감사관들이 지난달 31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모교인 서울 강남구 청담고등학교에 현장감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출신학교인 청담고를 감사한 결과 최 씨가 수업중인 교사에게 30분간 폭언을 퍼부은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교육청이 16일 발표한 ‘청담고 특정감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최 씨는 정씨가 고교 2학년이던 2013년 5월 청담고를 찾아가 체육특기담당 교사 A씨에 폭언을 퍼부었다. 당시 A교사는 수업 중이었고 최 씨의 폭언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어졌다.

먼저 최 씨는 전화통화에서 A교사가 “서울교육청의 ‘학교 체육 업무 매뉴얼’에 따라 학생선수의 대회 출전이 4회로 제한된다”고 설명하자 “너 기기서 딱 기다려, 어디서 어린 게 학생을 가라 말아야”라고 폭언했다.

이어 학교로 찾아온 최 씨는 강당에서 수업 중이던 A교사에 “야, 너 나와 봐”라고 말했고 이에 A교사는 “수업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에 최씨는 “어린 것이 어디서 기다리라 마라야”라며 1분가량 학생들 앞에서 A교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A교사는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교실로 올려 보낸 뒤 최 씨를 교무실로 안내했다.

최 씨의 폭언은 교무실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약 30분간 A교사에게 “너 잘라버리는 것 일도 아니다, 학생의 꿈을 꺾는 것이 교사냐? 지금 당장 교육부장관에게 가서 물어보겠다. 너 까짓 게 감히 학생에게 학교를 오라 마라 하느냐?”라고 폭언하고 “전화 통화나 지금 하는 말들을 다 녹음해 놨다. 학생을 전학가라고 한 것을 언론에 터트리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최씨는 2주 후 정씨의 담임교사인 B씨에게 ”A교사가 건방지게 굴어 그런 일이 있었다”며 “애 아빠가 A교사를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
☞ 조희연 “정유라 고교졸업 취소 2번도 가능”
☞ 정유라 고3때 17일만 등교 사실 확인. 청담고 `특혜` 확인(속보)
☞ 정유라 청담고 졸업취소 법리적 검토 예정(속보)
☞ 정유라 고교시절 대회 참석 공문 보내놓고 해외 출국사실 확인(속보)
☞ 서울시 교육위 "청담高, 정유라 학사관리 부실 인정"
☞ 교육부, `정유라 특혜` 의혹 이화여대 특별감사 마무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바디'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