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내주 미국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의 추진"

지난달 도쿄에 이어 다음 주 워싱턴DC서 회의 조율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 중요성 재확인…비핵화 협력"
새로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 한일관계 개선 요구할수도
  • 등록 2021-10-14 오후 4:24:19

    수정 2021-10-14 오후 4:24:19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가운데)이 지난달 14일 일본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미일 3국이 다음 주 미국에서 북핵수석대표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1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북핵 회의를 연 데 이어 미국에서도 삼각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대북 정책에 있어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미국이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을 독려할지 주목된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워싱턴DC에서 참석하는 회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한 대응이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일 3개국이 회의를 조율 중인 배경에는 북핵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1일과 12일 북한은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이 주장한 순항미사일 사거리는 1500km로, 사실일 경우 북한 전역에서 서울과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를 타격할 수 있다.

같은달 15일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체계를 통해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어 28일에도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30일에는 신형 반항공 미사일을 쐈다.

이는 최근 들어 북한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변칙 궤도 미사일들로, 낮은 고도를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요격망을 비집듯 복잡한 궤도로 날아간다. 이 때문에 일본 자위대 내부에선 북한이 고속 변칙 궤도 미사일을 한꺼번에 대량 발사하면 일본의 현재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에서 모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논의했다. 애초 당시 회의에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무력 시위가 벌어지는 탓에 “북한이 지원 접근성과 모니터링에 관한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면 인도적 지원을 할 것(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내주 미국에서 열릴 회의를 두고 교도통신은 “3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외교를 통한 비핵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발언한 것처럼 “대북 제재 완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입장이며, 이번 회의에서 제재와 관련한 향후 방침이 논의 대상이 될 것 같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미국 측은 대북 접근에 있어서도 핵심은 한미일 공조라는 입장이어서 새로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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