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北 미사일, 탄핵정국·조기대선 틈 타 남남갈등 조장”

"주도권 가지고 남북관계 관리하려는 것"
  • 등록 2017-02-14 오후 3:32:42

    수정 2017-02-14 오후 3:32:42

백군기 국가안보센터장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백군기 국가안보센터장은 14일 북한이 지난 12일 동해 상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탄핵정국과 조기대선으로 혼란한 틈을 타서 남남갈등이나 주변국에 대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백 센터장은 예비역 대장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민생·외교·안보 현안 점검회의’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는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 대한 무력시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UN 안정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이럴때일수록 한·미 공조를 굳건히 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안보 논란으로 인해 일어나는 분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센터장은 “이번에 북한은 액체연료 주입한 기존 미사일과 달리 액채연료를 주입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고체연료는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주입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없애 (우리는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량한 신형 고체 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며 “북한은 SLBM을 토대로 지상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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