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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5시 58분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인을 잃은 심경을 묻는 말에 이렇게 짧게 답했다.
지난 27일 눈물의 조문 이후 두 번째 빈소 방문이다. 빈소를 찾은 신 회장의 표정은 첫 방문 때보다 침착했다. 신 회장은 첫 조문 당시 빈소를 찾아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빈소에 들어선 신 회장은 직접 조문객들을 맞았다. 같은 시간 빈소에 머물던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후 신 회장은 소진세 대외협력단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다음날 있을 영결식과 장지 이동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인원 부회장의 유서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2015년까지 모든 걸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례 나흘째인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재계 인사들은 고 이인원 부회장에 대해 ‘성실하고 강직했던 분’이라고 기억하며 유통업계의 대부가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게 돼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장재영 대표는 이 부회장에 대해 “잘 아시는대로 이 부회장님은 유통업계의 대부”라며 “유통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던 분이기에 더욱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영목 대표는 “성실한 모습에 여러 사람이 존경했던 분”며 “백화점에 근무할 당시 협회장을 맡으며 큰일을 많이 하신 재계의 큰 어른”이라고 고인의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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