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훈풍 효과…대만 TSMC, 2분기 매출 32% 증가

6월 한 달 기준 33%↑
상반기 기준 28% 성장
  • 등록 2024-07-10 오후 7:02:47

    수정 2024-07-10 오후 7:02:4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 이상 늘었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TSMC의 2분기 매출은 6735억1000만 대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이터가 시장분석업체 LSEG와 함께 애널리스트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6542억7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올해 1~6월 매출은 1조2661억5400만 대만달러(약 53조7736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한 달에 국한하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78억70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애플과 엔비디아를 고객으로 둔 TSMC는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극복하고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AI 수요 급증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SMC는 올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76%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TSMC 시총 순위는 세계 8위다. 9일 기준 전 세계에서 TSMC보다 시총 규모가 큰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7개에 불과하다.

AI 훈풍에 힘입어 TSMC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TSMC(ADR) 주가는 장중에 전 거래일보다 4.79% 급등한 192.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시총도 1조160억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건 TSMC가 처음이다.

이날은 차익실현 등 영향으로 전장 대비 1.13% 하락한 184.5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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