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野 ‘용산 이전’ 비판에 “옮긴 데가 도청 더 어려워”

“사실 여부 확인…국가적 얘기로 조심해야”
尹 국빈 방문 영향에 신중…“美 정부 생각이 중요”
  • 등록 2023-04-10 오후 6:00:27

    수정 2023-04-10 오후 6:00:2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 내부 논의 등을 도·감청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일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 내부 논의 등을 도·감청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대통령실 졸속 이전’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다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 측 공세에 대해 “그건 잘못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대통령 비서실, 지금 옮긴 데(용산)가 훨씬 도·감청이 어렵다고 내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번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확인되기 전까지 말을 함부로 하기엔 국가적으로 중요한 얘기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이 수석은 이달 하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남았으니 이 부분(도·감청)에 대해 미국 정부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라면서 “그런 내용을 보고 정부가 판단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미국을 찾는 것에 대해선 “이것(도·감청) 때문에 가는 게 아니고 처음에 여러 가지 국빈 방문에 따른 준비를 하기 위해 가는 걸로 돼 있어서, 일찍 계획이 잡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 중차대한 외교 문제를 두고 또다시 정치적 계산기를 두들기며 가짜 뉴스를 배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언론 보도 외에 새로운 근거는 전혀 없는, 일방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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