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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요 공약인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행정 절차와 갈등 조정 등 실무 현안을 담당할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난주 임명한 데 이어,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또한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국제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올해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관련 용역 발주 시점을 정하는 것 뿐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고위공무원단 가급)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3급)에 임명했다.
1급 관리관에 해당하는 고공단 가급 출신 공직자가 3급 부이사관으로 임명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한현수 단장 임명은 경기국제공항 유치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1993년 5급 공채(행시 36회)로 입문한 한 단장은 국방부 기획관리관, 전력정책과장, 재정계획담당관, 정보화정책담당관을 거쳐 기획조정실장까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군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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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 단장은 2017년 2월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이전예비후보지로 선정한 뒤 수차례 화성시와 갈등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은 “당시 수원 군공항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했지만,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 외교감정 악화로 정부가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또 화성시의 반대 입장이 거세 한현수 단장이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병진 위원장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진표 현 국회의장의 보좌관이다.
류인권 도 기조실장 또한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 실장은 한현수 단장이 임명됐던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국제공항은) 님비(NIMBY)냐 핌피(PIMFY)냐의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필요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류 실장은 “경기도에 위치한 많은 첨단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인천공항으로 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은 다 항공수송으로 한다”며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다보니 인천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물류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전 통계를 보니 경기도 생산품의 75%가 인천항이나 인천공항을 가는 것 같았다”며 “그러다보니 생산비용이나 경쟁력 차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 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 실장은 또 “수도권 2500만 인구 중 인천공항은 서울권역과 경기북부권역이 가게 되고, (경기국제공항은) 경기남부권과 충청권역 740~750만 인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성장동력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아주대학교가 수행한 ‘경기남부 민간공항 개발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보면 경기국제공항 유치시 항공수요는 연간 951만 명, 사업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2.002로 나타난 바 있다. B/C값이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