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해 말 그룹 상징인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전한다. 삼성본관빌딩을 떠난 지 25년 만의 복귀다.
|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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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 사옥에서 연내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시기는 올해 11월쯤으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상 총 28층 중 7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추후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옥 이전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 1976년 준공된 삼성본관빌딩을 22년간 사용하다가 1998년 삼성전자에 본관을 매각하고 바로 옆 태평로빌딩으로 이전했다. 이후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서울 서초구 서초동을 거쳐 2016년 현재 사옥이 있는 신천동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삼성 본관빌딩 옆 태평로빌딩 등을 포함한 여러 건물을 팔아왔지만, 현재까지 삼성본관빌딩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본관빌딩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삼성생명이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잠실 사옥의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삼성본관빌딩을 빌려 쓰고 있는 한국은행이 자체 사옥을 완공하고 이전하는 시기에 맞춰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부문별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상사), 서울 강동구 상일동(건설), 서울 강남구 도곡동(패션), 경기도 용인시(리조트) 등으로 흩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