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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핀테크 실적 상세공개 ‘자신감’...카카오페이, 매출액 5000억 돌파 ‘방긋’
네이버는 지난 3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연간 핀테크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늘어 1조3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실적 발표자료부터 핀테크 사업 영역에 대한 상세 성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분기 핀테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3199억원으로 집계됐고, 주력 분야인 ‘페이서비스’ 매출액은 2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요 가맹점 확대와 해외 결제액 증가에 따른 성과다. 결제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73.9%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규모는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IDC 화재 영향의 영향을 받았던 4분기에도 결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해 1010억원을 달성했다.
두 회사는 올해 오프라인·해외 결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으로 시장 판도를 예측할 수 없어진 만큼, 각자의 특장점을 살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 분기 오프라인 결제액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2배씩 키우며, 자신감이 붙었다. 전략적으로는 이케아, 코레일, 대학 등 대형 오프라인 결제처를 늘리는 한편, 제휴처를 대상으로 멤버십 프로그램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등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해외 결제 시장에서는 일본, 대만, 태국으로 서비스 확장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 영역에선 대출 비교 서비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5월에 금융당국이 대환대출 플랫폼 허용을 예고한데다, 높아진 금리 부담으로 대출 상품을 갈아타기 원하는 사용자 수요가 늘어나서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11월 각각 사업자와 개인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대출 비교 서비스는 앞으로도 제휴 금융사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주력인 신용대출 외에도 자동차 담보대출, 자산론, 서민금융상품, 개인회생대출 등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신규 서비스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금융 출시를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