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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08년이 국제 금융 위기였다면, 지금은 미래먹거리와 국가 패권주의가 엮인 굉장히 복합적 위기다”
‘경제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에도 2008년과 유사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고했다.
김 지사는 22일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판매업체 ㈜제우스에서 열린 ‘맞손토크’에서 화성시 소재 기업인 100여 명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최근 상황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지사는 “2008년 위기는 국제 금융 위기이고 지금은 미래먹거리를 둘러싸고 국가 패권주의와 엮여 굉장히 복합적인 위기라 할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사회갈등, 양극화와 계층 이동이 작용하는 구조적인 위기가 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또다시 승자독식과 시장만능주의로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 한다든가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살 수 있는 시장안전망을 만들지 않으면 대단히 어려움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만큼이라도 위기의 본질을 꿰뚫고 방법이나 제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동연 지사의 경제 현장 행보는 지난 9월 안양시를 시작으로 10월 연천군, 11월 안산시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그는 매월 1회씩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토론하는 ‘맞손토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맞손토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명근 화성시장과 김회철·박진영·신미숙·이은주 도의원, 엄재훈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한 현대차 남양연구소 상무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