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그알' 이수정 尹선대위 영입에 "확실히 반대"

  • 등록 2021-11-24 오후 5:06:56

    수정 2021-11-24 오후 5:06:5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가 영입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이 대표는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 코너인 ‘팩폭시스터’에 출연해 이 교수의 영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사진=뉴시스, 이데일리DB)
그는 “(윤석열) 후보가 저에게 그 문제(이수정 교수 영입)에 대해 단 한 번도 상의한 적도 없고, 실제로 영입할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저는 영입했다는 사실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 만약 그런 영입이 있다면 지금까지 우리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고, 후보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가 얘기할 생각이 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동시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며 “지지층의 재구성과 전략의 재구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공유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이 교수는 다수 언론을 통해 “윤 후보 측이 여성 전문가로 캠프에 합류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히며 이 교수 또한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TV조선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그는 선대위 합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여성 관련 정책이 기울어진 정책들만 계속 나오고 있어서 누군가는 도움을 줘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보직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윤 후보 측이 이 교수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범죄심리분석 전문가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동시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도 활동하면서, 만약 선대위에 합류될 경우 여성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윤 후보 측은 본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뿐만 아니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원회를 총괄하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대변되는 ‘3김(金)체제’를 완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권력 분산을 기피하는 듯 보이는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인해 막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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