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력화할 항체 찾았다

국내 CEVI 융합연구단, 사스·메르스 중화항체 ‘코로나19’ 적용
치료용 항체·백신 개발에 활용 기대
  • 등록 2020-03-04 오후 2:27:54

    수정 2020-03-04 오후 2:34:1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 사스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했다. 이같은 내용은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VI 융합연구단에는 화학연을 중심으로 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진단과 백신 개발, 치료제와 확산 방지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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