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박근혜 시계 진품부터 증명하라"...이준석 "타진요냐"

  • 등록 2020-03-03 오후 3:33:35

    수정 2020-03-03 오후 3:38:3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음식평론가 황교익씨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고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시계가 가짜라면 먼저 진품부터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3일 황씨는 전날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차고 온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에 대한 글을 여러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만희의 금장 박근혜 시계가 가짜라는 주장이 입증되려면 먼저 진짜라고 주장되는 금장 박근혜 시계의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박근혜 측근이 진짜 금장 박근혜 시계라고 주장하는 금장 박근혜 시계를 내놓고 그 시계가 진짜 금장 박근혜 시계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다음에 이만희의 금장 박근혜 시계와 대조해 그 시계가 가짜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만희의 금장 박근혜 시계가 가짜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 박근혜가 이만희만을 위해 금장 박근혜 시계를 제작하여 선물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만희를 비롯한 박근혜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물론이며 박근혜와 이만희의 대질심문도 반드시 필요하다. 윤석열이 할 일이 많다”며 “이 총회장을 위조범으로 검찰에 고발해 시계가 가짜임을 증명하라”고 덧붙였다.

이만희 총회장이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청와대 시계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 같은 발언에는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논법 나왔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타진요 논법이 편리한 게 아무거나 던질 수 있다. 가짜시계를 던져놓고 진짜가 아님을 증명하라는 식. 안 그러면 못 믿겠다는 건데”라고 설명했다.

또 “‘황교익씨가 정신이 나갔다는 세간의 평이 있다. 정신이 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해라. 그러지 못하면 정신이 나간 것이다’ 이런 게 타진요 논법”이라고 비꼬았다.

타진요는 지난 2007년 운영되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곳 회원들은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가수 타블로가 학력위조라고 주장했다. 수년째 이어진 의혹 제기는 검찰 조사로 이어졌고, 그 결과 타블로가 정상적으로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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