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이어 해외송금까지 뛰어든 웰컴저축銀.."웰뱅 경쟁력 충분"

  • 등록 2019-07-15 오후 4:39:55

    수정 2019-07-15 오후 4:39:55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 모습.(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30조원 규모 해외송금·환전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나섰다. 최근 해외 여행과 사업 등 해외 금융거래가 많아지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웰컴저축은행 내부에서는 ‘웰컴디지털뱅크(웰뱅)’가 경쟁력을 갖춘 만큼 카카오뱅크의 선례를 이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이 이날부터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액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 센트비(SENTBE)와 제휴를 통해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플랫폼 ‘웰뱅’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다.

해외송금업은 당초 은행권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관련 법령 및 규제 완화로 올해부터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도 소액 외환송금업이 허용되고, 페이(간편결제) 등 핀테크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5월 저축은행 업계 소액 외환송금업 서비스 추가 허가를 통해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웰컴저축은행 웰뱅을 통한 해외송금은 현재 미국·캐나다·영국·호주·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6개국에 건당 3만~300만원까지 365일 24시간 가능하다. 기존 웰뱅에서 계좌 이체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공인인증서 등 추가 절차 없이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해외송금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환경(UI)을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또 송금 후 해당국가 화폐로 자동 환전 및 실시간 입금으로 대기시간 없이 현지에서 즉시 수취가 가능하도록 하면서, 송금에서 출금까지 수일이 소요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동입출금기(ATM) 뿐 아니라 지정 환전소 또는 자택배달을 통한 외화 수령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올 9월까지는 수천~수만원에 달하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그 이후부터는 금융권 최저 수준인 건당 3000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춰갈 계획이다. 이는 시중은행에서 해외송금 시 100만원을 기준으로 통상 6%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대폭 저렴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액에 따라 5000~1만원, 케이뱅크는 일괄 4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유승환 웰컴저축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웰뱅 생활고객화를 위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환전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 해외송금까지 시작하고 나섰다”며 “최근 자녀 유학 비용, 사업 대금 지불, 해외 부동산 투자 등을 위한 해외송금 건수와 금액이 늘고 있으며 특히 앞으로 동남아시아권에서 한국의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통해 거래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외환송금서비스 50만건을 기록하하는 등 기존 시중은행 사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웰뱅 역시 100만 고객을 보유하고 서비스와 편의성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올 연말까지 (1000만 고객을 보유한) 카카오뱅크 대비 최소 10% 이상 외환송금 거래건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국가도 계속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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