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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 대표와 최강일 직무대행, 김성혜 실장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들은 귀빈실을 거쳐 주중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차편으로 빠져나갔다.
김 특별대표 일행은 미국과 협상 일정이 촉박한 만큼, 별도의 일정 없이 조만간 베트남 하노이로 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역시 15일 베이징에 도착해 광저우로 간 후, 16일 하노이행 비행기를 탄 바 있다. 김창선 부장의 경로를 따라 김혁철 특별대표도 광저우를 거쳐 하노이에 갈 가능성도 있다.
또 최강일 직무대행은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에 동행했던 인물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북미 협상의 실무를 총괄해왔다. 김성혜 실장은 지난달 워싱턴 방문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담에도 배석한 핵심 인물이다.
이들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의 상응 조치는 물론,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 조치까지 담아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베트남 정부 측과도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미 12일 평양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일정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