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국가 대장암 검진 전액 무료

폐암검진 시범사업 조기 폐암 진단율 56%…전체 폐암환자 대비 2배 이상↑
  • 등록 2018-03-20 오후 5:17:44

    수정 2018-03-20 오후 5:17:4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누구나 무료로 국가 대장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 암 검진 의사의 정보를 기록지에 기재하는 ‘검진 의사 실명제’도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제 11회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암 검진 제도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가 암 검진 개요. 그래픽=보건복지부.
우선 복지부는 올해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도록 했다. 종전에는 대변에 혈액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에 5000 원,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의 10%를 검진자가 부담해야 했다. 또 위암 검진과 대장암 검진의 경우 기존에는 조영검사와 내시경검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정확성이 높은 내시경검사를 우선 실시하도록 권고안을 변경했다. 국가 암 검진 신뢰를 높이기 위해 담당 의사의 이름과 면허번호를 기록지에 게재하는 ‘검진 의사 실명제’도 시행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만 55세~74세 고위험 흡연군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폐암 검진 시범사업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가 지난해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폐암 검진 시범사업 결과 조기 폐암(1~2기) 진단율이 5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폐암환자 중 조기폐암 비율(2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 질환이지만 2012년부터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하고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도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높아진 70.7%를 기록했다”며 “암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방, 검진, 치료 및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암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제 11회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 그랜드볼룸 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노성훈 연세대학교 교수(홍조근정훈장), 이춘택 서울대학교 교수(근정포장), 임정수 가천대학교 교수(근정포장)를 비롯한 총 100명의 국가 암 관리 유공자에게 시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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