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손상에 비해 증상을 자각하기 쉽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하기 쉽다. 이럴 경우 반월상연골 손상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에는 허벅다리뼈와 정강이뼈가 있고, 이 뼈들을 연결해 무릎관절을 안정시켜주는 4개의 인대가 있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쪽 혹은 뒤쪽으로 과도하게 움직여질 때 관절이 안정될 수 있게 한다. 보통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후방십자인대 손상보다 빈도가 높다. 처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는 남성보다 여성이 위험도가 크고, 과격한 운동을 할수록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전방십자인대 다발이 가늘고 얇은 경우 파열 우려가 높고, 하지 정렬이 O자 또는 X자 형태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파열될 위험도가 높다.
십자인대 손상은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병력을 청취하는 신체검사가 중요하다. X레이를 통해 동반된 골절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MRI를 통해 조직 내 손상을 검사할 수 있다.
70세 이상 고령이라도 무릎의 불안정성이 높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 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단순봉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와 수술 후 부작용이 적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재파열 우려가 있는 만큼 스포츠나 사회활동은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