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바이든, '유죄 평결 무효화'…새 재판 요청

헌터 바이든, 마약 복용 후 총기 구입 혐의로 유죄
변호인, "담당 판사, 사건에 대한 관할권 없어"
바이든, "감형 및 사면에 권한 사용하지 않을 것"
  • 등록 2024-06-25 오후 7:20:12

    수정 2024-06-25 오후 7:27:57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법원이 재판을 진행할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헌터 바이든이 유죄 판결을 받고 그의 와이프 멜리사 바이든과 질 바이든 영부인과 법원을 떠나고 있다.(사진=로이터)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델라웨어 법원이 재판을 진행할 당시 사건에 대한 관할권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날 새로운 재판을 요청했다. 헌터 바이든은 이달 초 크랙 코카인에 중독된 상태에서 2018년 10월 리볼버 구매 및 소지와 관련한 세 가지 중범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

바이든의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가 그의 항소 사건에 대해 판결을 아직 보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판을 진행할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연방 항소 법원은 바이든 변호사들이 총기 혐의를 무효로 하려는 두 차례의 시도를 모두 기각했다. 그러나 로웰 변호사는 법원이 그 중 하나의 항소를 공식적으로 기각한 결정서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원 제출 서류에 “항소로 인해 관할권이 박탈된 지방법원의 모든 조치는 취소돼야 한다”며 “법원이 재판을 진행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바이든의 유죄 평결도 무효화해야 한다”고 작성했다.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이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되지만 초범에는 최대 형량이 주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실제 형량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선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들의 형을 사면하거나 감형하는 데 내 권한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오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이 예정된 만큼 그가 헌터 바이든의 유죄 평결에 대해서 집중포화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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