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로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이 적자전환했다.
씨젠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22억원 매출은 15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307억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80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씨젠 관계자는 영업 적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대해 681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함으로써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재고 리스크 해소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재고 이슈는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 올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2분기(13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씨젠 측은 비코로나(Non-Covid) 제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
김성열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 전무는 “올 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많아 호흡기 신드로믹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제품, 마케팅 등 회사 역량을 집중해 양호한 매출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젠의 진단시약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AIOS’를 전세계에 설치하고,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PCR에 대한 수요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