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전동규 서진시스템 사장, 유인선 에이스엔지니어링 회장, 배재훈 HMM 사장이 22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진흥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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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안정적 컨테이너박스 확보를 위해 내년에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물류 경색으로 우리 수출기업과 국적선사가 겪는 컨테이너박스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신조 컨테이너박스 100개 중 99개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실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2일 서진시스템, 에이스엔지니어링,
HMM(011200)과 ‘국적선사의 안정적 컨테이너박스 확보를 위한 공급처 다변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 베트남 하이퐁에 설립 예정인 서진시스템의 컨테이너박스 생산 공장은 에이스엔지니어링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내년 중순까지 2개 라인을 구축한다. 연간 10만TEU(40ft 월간 약 4000 박스 생산 기준) 규모의 컨테이너박스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물류 경색 장기화로 컨테이너박스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며 우리 수출 기업과 국적선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공급처 다변화는 베트남발 원양항로(미주·유럽향) 물량이 많은 HMM을 포함해 국적선사들의 안정적인 컨테이너박스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기준 신조 컨테이너박스의 약 99%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경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악화의 우려가 커지며 공급처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공사는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박스 리스지원사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컨테이너박스 확보를 위한 국내외 공급처 다변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초 검토했던 국내 컨테이너박스 공장 설립은 대상기업의 사업성 확보 어려움 등으로 추진하지 못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면서 국적선사의 컨테이너박스 수급 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공사는 베트남 공장을 활용해 신조 수요가 있는 국적선사 중 단독 발주가 어려운 선사들이 컨테이너박스를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국적선사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