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덮치자 40~50대 중년층 위중증 환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1차 접종률은 아직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얀센 백신은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키로 했다.
|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가 누적 2000만명을 돌파하며 1차 예방 접종에 전 국민 39%가 참여한 3일 오전 서울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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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최근 전 연령층 평균 중증화율이 2%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40~50대 연령층에서는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2주 40~50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20명에 불과했지만, 6월 4주 34명→6월 5주 55명 → 7월 1주 71명을 기록했고 7월 2주차에는 111명까지 늘었다. 7월 3주차엔 119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40~50대의 중증화율은 다른 연령에 비해 크게 늘었다. 60대 이상의 중증화율은 6월 2주차 8.85%(53명), 7월 2주차 8.54%(63명) 등 큰 차이가 없었다. 60대 이상은 전 연령층에서 80%대(이하 2일 기준)의 1차 백신 접종률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40~50대 중증화율은 1.41%(20명)에서 3.33%(111명)으로 2.4배 늘었다. 40대의 1차 접종률은 22.4%, 50대 접종률은 31.3%에 불과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중증화율이 높은 델타 변이의 증가 등으로 인해 장년층의 건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날 얀센 백신에 대해 원칙적으로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키로 권고했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벡터 기반 백신으로 청년층에서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나타났다. 얀센 백신은 지난달 말 10만 1000회분이 들어온 상태다. 해당 백신은 국제항해 종사자, 거리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필수 활동 목적출국 대상자(기업인 및 공무출장) 등에 대해 다음 주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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