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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45% 이상을 기록해 왔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큐어는 의료용 패치제 및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 제형의 제품을 개발해 국내 30여개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기술(TDDS)을 기반으로 최근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약물까지 적응증을 확장했다. 아이큐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5.8%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3억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억원,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치매패치제 개발에 성공해 한국 포함 호주·대만·말레이시아 등 4개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0월 임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부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도네페질 치매패치제의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통과 후 판매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2020년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 시장은 이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는 셀트리온(068270)과 국내 판권계약을 완료했으며 미국 판권은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통해 글로벌 동시 판매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큐어의 도네페질 치매패치제는 1주일에 2회 부착만으로 경구제 대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매일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기억력이 떨어진 치매 환자들이 흔히 겪는 과다복약 부작용도 해소했다는 것. 최 대표는 “글로벌 판매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과 논의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의 독보적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며 “치매패치제를 통해 국내 도네페질 시장의 50%만 차지해도 600억~7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큐어는 TDDS 기술 기반의 더마화장품을 개발해 화장품 브랜드도 런칭했다. 메디힐 마스크팩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에서만 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화장품 사업은 홍보 차원에서 홈쇼핑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화장품 브랜드는 대만에서 홈쇼핑을 런칭했고 중국 업체와는 일부 판권 계약을 맺었다. 국내 면세점에도 곧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다음달 중순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28~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4~5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4000~5만5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