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여성 임원 '약진'..공채출신 임원시대 활짝

정기인사서 여성 14명 임원 승진
삼성중공업 최초 여성임원 탄생
  • 등록 2014-12-04 오후 6:30:20

    수정 2014-12-04 오후 6:30:2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그룹 여성 인재들의 약진이 올해도 이어졌다. 성별을 떠나 성과와 능력에 따른다는 삼성 인사의 원칙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삼성 공채 출신 여성임원 시대도 활짝 열렸다.

4일 단행된 ‘2015 삼성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 13명을 포함한 14명의 여성이 승진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1명 줄었다.

하혜승 삼성전자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휴렛패커드(HP) 출신의 IT 상품전략 전문가인 하 전무는 프린터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와 공동 마케팅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류수정·전은환 삼성전자 부장과, 안재희 삼성생명 부장, 정원화 제일기획 부장은 승진 연한을 뛰어넘은 발탁 인사로 상무로 승진했다.

대졸 공채 출신 임원 승진자가 올해도 나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4년 대졸 공채로 입사한 박정선·박진영 삼성전자 부장과 정연정 삼성SDS 부장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해외 현지 인력 중 최초로 여성 본사 임원이 선임됐다. 장단단 중국본사 부총경리는 대외협력 및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중국 현지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또 빈폴 액세서리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고희진 제일모직 부장, 생활 가전 UX(사용자경험) 전문가로 프리미엄 세탁기내 풀터치 스크린 UX를 도입한 윤수정 부장, 스마트 가전 연계 서비스 세계 최초 출시에 기여한 조혜정 부장, 스마트TV 서비스 전략을 수립한 한상숙 부장 등도 상무로 승진했다.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 극대화에 기여한 박형윤 삼성중공업 상무는 중공업 최초 여성 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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