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보유 중인 영국 깅코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이후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16억달러(1조7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투자대상에는 영국 수자원 시설과 학생 주거시설,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최대 규모의 투자는 영국 대학들의 숙소 제공업체 UPP그룹홀딩스 지분 투자로 지난달 바클레이즈캐피털로부터 지분 40%를 사들였다. 깅코투자는 이를 위해 5억5000만파운드를 지급했으며 UPP이사회에서 비상임이사 2명도 임명했다. 깅코는 또 영국 수자원업체 베올리아워터센트럴 지분 10%를 지난해 7월 매입했고 맨체스터의 원엔젤스퀘어 빌딩 등 부동산들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
현재 영국 런던 시티 건물 가운데 세계적 국부펀드들이 투자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최근 수년간 노르웨이와 말레이시아, 카타르 국부펀드들은 런던 중심 가 사무실과 상업용 부동산을 꾸준히 매입해왔으며 이들은 저금리의 채권이나 변동성 높은 주식의 매력적인 대체투자처가 되고 있다. 이미 중국 CIC도 도이체방크가 런던본사로 쓰고 있는 윈체스터하우스 빌딩을 매입했고 영국 히로드공항과 테임스워터 등 사회기반시설에도 투자했다.
한편 깅코트리는 2009년말 크리우스인베스트먼트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으며 2012년까지 투자를 하지 않았다. 현재 SAFE 외환보유액 관리 부서장이 이곳에서 이사로 재직 중이다. 소식통들은 깅코트리가 고정된 규모의 투자자금을 직접 배분하지 않으며 각 거래마다 SAFE로부터 자금을 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