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가뭄에 식량안보 우려…인공강우 동원 준비

중국, 가을 작황 앞두고 비상체제 돌입
  • 등록 2022-08-24 오후 5:54:03

    수정 2022-08-24 오후 5:54:0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에서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식량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가을 작황을 앞두고 인공강우를 준비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작동이 멈춘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쇼핑몰 옥외 스크린.(사진=AFP)
중국 농업농촌부는 수리부, 응급관리부, 기상국 등 관계부처와 24일 ‘긴급 통지’를 발표하고 폭염과 가뭄이 중국의 가을 곡물 생산에 미칠 영향을 줄이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농업용 관개용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하천·호수·저수지 등 수자원의 과학적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며 “기상국은 가뭄이 심한 지역에 인공 강우용 항공기를 적시에 띄우고, 인공강우용 로켓 등 필요한 물자들을 충분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닥치면서 최근 쓰촨성 일대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가을 수확 곡물 중 쌀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생산 지역의 피해가 커 이번 가뭄은 중국의 식량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해 전력난도 심각해졌다. 전력의 82%를 수력발전에서 얻고 있는 쓰촨성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산업용 전력 사용을 중단했다. 올해 쓰촨성의 전력 수요는 25% 가량 크게 늘었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의한 전력 생산은 반토막난 상태다.

해당 지역에 제조기지를 둔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자동차와 글로벌 최대 배터리 업체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생산설비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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