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흔히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오인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화로 연골에 무리가 생겨 손상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령을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어 나이가 젊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0대 5만9,995명, 40대 15만9,350명, 50대 32만380명, 60대 37만5,430명으로 주요 연령층이 40~60대로 발병 연령층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생 부위와 증상으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집중되거나 사용량이 많은 무릎, 어깨에 발생하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관절과 양쪽 손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생 부위가 붓고 뻣뻣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아침강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약 1시간 동안 관절 운동을 해야 완화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은 행동이 불편해지고 동시에 전신에 무력감을 느끼게 돼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피곤해한다. 식욕부진, 체중 감소, 골다공증, 발열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대전선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주경 전문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변형을 예방하며, 관절 기능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향류마티스 약제, 향종양괴사인자약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삽입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문의는 “근력을 강화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 외에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지 않아야 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